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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일상

유방암 진단을 받기까지 3 (병원 선택, 난자냉동)

by 봄봄_Blue 2024.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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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기까지 2 (검색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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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기까지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 1)

 

 

병원 선택, 난자냉동

만약 유방암 의심으로 조직검사를 받게 됐다면, 미리 예약할 병원이나 난자냉동을 할지 등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양성이 아닌 것으로 나오는 게 가장 좋겠지만 혹시 하는 마음이 든다면 알아두는 게 좋다.

암 진단이 나오면 대학병원에 가서 다시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데 대학병원 예약은 빨리 잡기가 힘들다.

그리고 그때 가서 찾아보기에는 이미 멘털 붕괴 상황이라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

나는 조직검사를 기다리며 암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 미리 이것저것 알아보기 시작했다.

 

병원 선택 - 거리, 젊은 유방암센터

 

무언가를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가장 먼저 알아본 것은 병원이었다.

보통 빅 5 (삼성, 아산, 서울대, 세브란스, 성모)를 많이 간다고 하기에 이 병원들을 먼저 찾아보았다.

 

이 중 나의 병원선택 기준은

1. 거리
2. 젊은 유방암센터 유무

 

여러 후기에서 유방암 치료는 표준화되어 있기에 치료받기에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고 나는 만 40세 이하로 젊은 유방암센터를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젊은 유방암센터가 있는 곳을 가고 싶었다.

아무래도 젊은 유방암센터가 따로 있으면 젊은 유방암 환자에 특화해서 더 다각적인 치료를 해줄 것 같았다.

그리고 젊은 유방암 환자에 속하면 센터를 통해 더 빨리 예약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도 있었다.

이런 기준으로 내가 고른 병원은

1. 강남세브란스병원
2. 서울아산병원
3. 삼성서울병원

 

  1. 강남세브란스는 집에서 가장 가까웠고
  2. 아산병원은 젊은 유방암센터가 있었고
  3. 삼성병원은 여러 검사를 하루에 받게 해주는 패스트트랙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이 중에서 1순위인 곳은 젊은 유방암센터가 있는 아산병원이었다.

거리도 집에서 못 갈 정도는 아니었고 교수님에 대한 호평이 많아 내 원픽이었다.

그러나 어느 병원이든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예약을 잡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미리 예약 잡기는 포기하고 결과 나오자마자 예약할 병원리스트만 정해두었다.

그리고 원픽이 있더라도 무조건 0순위는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병원을 하기로 했다.

워낙 예약 잡는 것부터 어렵고 다 좋은 병원이고 표준 치료를 한다고 하니 어디를 가도 믿을만하다고 생각하고

빅 5 중에서는 병원, 교수님 가리지 않고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곳을 가기로 결심했다.

 

 

가임력 보존 - 난자냉동, 난소보호주사

 

두 번째로 정한 것은 가임력 보존에 대한 부분.

항암치료를 하면 난소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떨어진 난소기능은 이전만큼 회복이 안 돼 조기폐경도 온다고 한다.

그래서 항암 전에 미리 난자냉동을 해놓고 항암 과정에서는 난소 타격을 줄이는 난소보호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나이가 젊고 앞으로 출산계획이 있다면 병원에서 난자냉동을 권유한다고 했다.

이건 필수는 아니고 환자의 선택이다.

난자 채취에는 10~14일의 시간이 필요한데 항암 전 난자냉동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항암치료가 밀리게 된다.

거기에 난임치료가 아닌 난자냉동이므로 비급여라서 금액도 대략 400~500만 원 정도로 많이 든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미래를 위해 난자냉동을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다.

이때는 미래보다 지금 내가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미리 난자냉동은 안 하기로 결심했다.

대신 난소보호주사는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결정에는 아직 젊은 나이니까 나중에 다시 돌아오겠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져 나중에 난자냉동을 했다.
마지막 항암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호르몬 수치가 잘 안 돌아오고 있는 걸 보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막 진단을 받은 시점에서는 하루가 마음이 급해서 시간이 지체되는 게 불안하다.
그런데 치료 과정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난자냉동을 위해 잠시 치료가 밀리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이런 결정들은 막상 닥쳐서 하기에는 어렵고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다.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큰 결정들을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안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면 미리 한번 고민하고 생각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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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진단을 받기까지 4 (유방암 타입, 표준치료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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